주요 어휘 다루다 「동사」 어떤 것을 소재나 대상으로 삼다. - 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당면 과제로 다루었다. - 그는 다음 소설에서 이념 문제를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뻗다 「동사」 길이나 강, 산맥 따위의 긴 물체가 어떤 방향으로 길게 이어져 가다. ‘벋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 천리만리로 줄기차게 뻗은 산맥. - 고속 도로가 거미줄같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까다롭다 「형용사」 1) 조건 따위가 복잡하거나 엄격하여 다루기에 순탄하지 않다. - 격식이 까다롭다. - 손질이 까다롭다. 2)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럽게 까탈이 많다. - 까다로운 손님. - 성격이 까다롭기로 이름난 선생님. 끌다 「동사」 바퀴 달린 것을 움직이게 하다. - 수레를 끌다. - 자동차를 끌고 다니다. - 견인차로 고장 난 차를 끌어 갔다. 어처구니없다 「형용사」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 ≒어이없다. - 약이 뒤바뀌는 어처구니없는 간호사의 실수로 상처가 도리어 덧나고 말았다. 핀잔 「명사」 맞대어 놓고 언짢게 꾸짖거나 비꼬아 꾸짖는 일.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가르쳐 드릴 표현은 ‘눈이 높다’입니다. 저번 시간에는 ‘목이 타다’, ‘목이 빠지다’라는 표현을 배웠었죠. 한국어에는 이렇게 우리의 눈, 코, 입 등과 관련된 표현들이 많아요.
그러면 오늘의 젤리팁, ‘눈이 높다’. ‘눈이 높다’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먼저 우리가 ‘높다’라는 단어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높다’라는 단어를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한 번 생각해볼까요?
- 계단이 높다.
- 건물이 높다.
- 의자가 높다.
- 에베레스트산이 높다.
땅에서부터 하늘로 뻗은 길이가 길거나, 아니면 키가 클 때, 우리가 ‘높다’라고 표현하는데요. 이 ‘높다’의 반대말은 ‘낮다’고요. 그런데 ‘눈이 높다’라고 하면은 조금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그쵸?
혹시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나보다 키가 크면 당연히 눈도 나보다 위쪽에 달려있을 거잖아요. 그럴 때 ‘눈이 높다’라고 하는 건가? 라는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러면 이쯤에서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눈이 높다’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지 대화문을 통해서 한 번 확인해볼게요.
“소영아. 나 소개팅 좀 시켜줘.”
“소개팅?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해?”
“나는 그저 착한 사람이면 좋아.”
“그렇구나. 주변에서 성격 좋은 친구로 한 번 찾아볼게.”
“고마워. 아 근데 키는 작지 않았으면 좋겠어. 최소 170cm 이상이랄까?”
“여자가 키가 170cm면 엄청 큰 건데? 아무튼, 그래! 내가 한 번 찾아볼게.”
“아, 얼굴은 블랙핑크의 제니처럼 귀여우면 좋을 것 같아.”
“키 170cm에, 얼굴은 블랙핑크의 제니라고?”
“응. 그리고 직업은 의사나 변호사면 좋을 것 같아.”
“민준아! 너 눈이 높구나?”
“무슨 소리야? 나 눈 안 높아. 나 낮아 눈! 이 정도면 별로 따지는 거 없잖아?”
“아이고~ 눈이 높다 못해서 아주 꼭대기에 달려있는데 무슨 소리니?”
어떠세요? 눈이 높다는 표현, 느낌이 오시나요? 바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사귈 때 상대를 고르는 조건이 아주 까다롭다는 뜻이에요.
키도 커야 하고, 얼굴도 잘생기거나 예뻐야 하고, 직업도 좋아야 하고, 머리도 똑똑해야 하고, 뭐 비싼 차를 끌고 등등…… 사람 자체의 됨됨이를 보는 게 아니라 그밖에 고려하는 기준들이 너무 많다는 뜻이죠.
대화문에서도 민준이가 이렇게 조건들을 막 말하니까, 황당해진 소영이가 결국 소리를 치죠. 민준이의 눈은 아주 꼭대기에 달려있다고. 꼭대기는 제일 위쪽, 제일 끝을 말해요. 영어로는 TOP, 탑! 건물로 치면 옥상이나 지붕이 꼭대기이고, 사람으로 치면 정수리가 꼭대기예요. 그러니 눈이 너무 높아서 꼭대기에 달려있다고 할 정도면, 민준이의 조건들을 들은 소영이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기분이 들었는지 짐작이 가시겠죠?
자, 눈이 높다는 표현을 사용한 짧은 대화를 한 번 더 듣고 올까요?
“예준아! 너 3반 민지랑 어릴 때부터 친구라고 그랬지?”
“응, 그런데 왜?”
“아니, 오늘 우리 반 애들이랑 얘기하는데, 민지는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은데 왜 남자친구가 없을까 다들 궁금해 했거든.”
“하하! 그거야 민지가 너무 눈이 높으니까.”
“아 그래? 눈이 얼마나 높길래?”
“음…… 민지 말로는, 자기는 송중기나 박보검이 아니면 사귀지 않을 거라던데?”
“뭐……?”
한국인들은 소개팅을 많이 해요. 영어로는 Blind date라고 하죠?
한국에서 새로운 애인을 사귀는 가장 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이렇게 눈이 높다는 표현을 공부해두면 언젠가 한국인 친구와 소개팅에 관한 대화를 할 때 도움이 되겠죠?
우리 젤리코리안 구독자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성을 보는 눈이 높은 편인가요? 낮은 편인가요?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한국에서 눈이 높다는 표현은 약간은 부정적인 의미예요.
어떻게 보면 이성을 고를 때 너무 조건이 까다로운 사람에게 핀잔을 주는 표현인 거죠. 그래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 표현을 조금 조심해서 쓸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 표현을 쓸 때는 되도록 웃으면서, 너무 진지하지 않게, 농담스러운 어조로 말하는 게 포인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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